[수질오염사건]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아시나요?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은 1991년 3월과 4월에, 경상북도 구미시의 O O전자 공장에서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된 사건입니다. 이는 한국 환경사에서 주요한 수질오염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건개요 및 유출경로
○ 1차 유출 : 1991년 3월 14일 밤 10시 부터 3월 15일 새벽 6시까지, O O전자 구미공장의 파이프 파열로 약 30톤의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
○ 2차 유출 : 같은년도 4월 22일, 부실 보수공사로 인해 약 1.3톤의 페놀 추가 유출
유출된 페놀은 옥계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흘러가며, 대구 지역의 상수원인 다사 취수장으로 유입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돗물이 오염되었고, 염소 소독과정에서 페놀과 염소의 반응으로 클로로페놀이 생성되어 악취를 유발했습니다.
페놀과 클로로페놀의 독성
1. 페놀(Phenol)의 독성
가. 급성독성
○ 경구섭취 시 : 구강, 인후, 위장의 심각한 화학적 화상, 구토, 설사, 호흡부전 등 발생 위험
○ 피부 접촉 시 : 피부에 화상과 괴사 유발, 피부를 통해 흡수 시 근육 약화, 경련, 혼수상태 발생 위험
○ 흡입 시 : 호흡기 자극, 두통, 호흡곤란, 폐부종 위험
나. 만성독성
○ 경구섭취 시 : 장기적으로 위장관 자극, 구강 궤양, 심혈관, 중추신경계, 호흡기 장애 등 발생 위험
○ 피부 접촉 시 : 만성 피부염, 색소 침착, 염증, 괴사 발생 위험
○ 흡입 시 : 만성적인 체중 감소, 근육 약화, 간 기능 장애 등 발생
2. 클로로페놀(Chlorophenol)
위에서 설명한 페놀의 독성과 흡사하나 훨씬 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으며,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의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초래하며 특히 암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발생 결과
당초 지역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여 실제로 수돗물에서 페놀이 검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당국이 단순 여름철 악취로 인지하고 제대로 원인조사를 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염소를 추가로 투입하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사태의 심각성이 더 커졌고, 시민들은 식수 부족으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약수터에 몰려갔다고 합니다.
○ 법적조치
OO전자 회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OO전자에 대해서는 60일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임산부의 유산, 엄청난 악취와 환경오염에 따른 지역주민 공포 등의 피해를 입은 뒤였습니다.
○ 의 의
1. 사건 이후 전국단위의 환경보호단체들이 대거 결성되고 검찰청에도 환경과가 신설되는 등 환경보호운동이 확장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 개발 중심의 정부 정책이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게 시작하게 된 기점이 되었으며, 특히 환경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고, 공장 설립 시 기준 강화 등 건강 및 환경권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실제 OO전자가 속한 그룹의 상품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 시민들의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습니다.
○ 한계점
1만 3천여 건이 넘는 피해 접수가 되었으나, 실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OO전자는 수도관 청소비 명목 등으로 대구시에 13~4여억원을 배상했고, 시민들에게 배상한 금액은 이보다 적었습니다. 특히 임산부들의 신고의 경우에는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습니다.